옛부터 동양에서는 식치(植治)라 하여 약을 쓰기 전에 음식으로 병을 고쳐보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다. 그와 관련해 “두부의 성미는 달고 평하며, 위를 깨끗이 하기 때문에 소화를 증진하며 기를 돋우고 비위를 조화롭게 하며 대장의 더러움을 씻어낸다”고 기록한 것을 찾아볼 수 있다. 이는 두부가 식물성 단백질이 풍부한 고단백식으로의 영양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다. 본디 콩은 밭에서 나는 쇠고기라고 하지만 조직이 단단하기 때문에 소화가 잘 안 되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두부로 가공을 하면 소화율이 95% 이상이 되며 성장, 발육, 신진대사에 꼭 필요한 필수아미노산, 필수지방산, 칼슘이 풍부한 영양식이 된다. 또한 쇠고기나 콩을 그대로 먹을 때보다 지방분이 적어 과산화지질 형성이 적게 일어나 노화가 지연된다. 여기에 두부에 풍부한 성분인 비타민 A와 C, 토코페롤 등이 항산화 작용을 하여 세포의 노화를 방지한다. 이런 점에서 밥과 두부를 송송 썰어 넣은 된장찌개를 곁들인 우리네 상차림이야말로 최고의 식치라고 할 수 있다. [출처 : 네이버]
일반적으로 두부는 만드는 과정 중 가열시간과 응고제, 굳히는 방법에 따라 여러 종류로 나뉜다. 예로부터 사찰음식으로 발달해온 우리나라 두부는 종류가 참 많다. 새끼로 묶어 들고 다닐 만큼 단단한 막두부, 처녀의 고운 손이 아니고는 문드러진다는 연두부, 펄펄 끓는 물에서 건져낸 순두부 말고도 다양한 종류의 전통 두부들이 있다. 요즘 시판되고 있는 두부는 수분의 함량에 따라 보통두부와 연두부, 순두부로 구분한다.
보통두부는 두유에 응고제를 넣어 눌러 굳힌 단단한 것으로 전이나 찌개 등에 가장 널리 사용되며, 순두부는 눌러서 굳히기 전 상태의 두부로 부드러워서 소화가 잘된다. 연두부는 보통두부와 순두부의 중간쯤 되는 정도다. 대개 부침요리를 할 때는 단단한 것을, 찌개에 넣거나 만두소로 사용할 때는 부드러운 것을 선택하면 된다. 한편 콩비지는 두부를 만들 때 콩물을 짜고 남은 건더기를 말한다. 콩비지는 집에서도 불린 콩을 믹서에 갈아 쉽게 만들 수 있다. 돼지고기, 김치 등을 넣고 구수하게 끓여낸 비지찌개는 콩 씹히는 맛이 고소하며 뒷맛이 깨끗하다. [출처 : 네이버]